“가을날, 작은 생명들과 함께한 리빙룸의 숲”

찬 가을비 에 성장을 멈춘 하늘고추

나는 집 안에, 저들은 집 밖에 큰 유리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마음의 대화를 나눈다.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면

공기가 매서워 지는 어느 비 내리는 가을날
차가운 공기 속의 작은 생명들을 집 안으로 데려왔다.

물방울을 잔뜩 달고 있는 잎들 그 모습이 마치,
갑자기 따뜻해진 주위를 살피는 듯한 모습이다.
밖에는 찬 가을 비가 내리고, 마치 떨고 있는듯한 식물들
나는 조용히 집안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 정원을 바라보았다
먼저 따뜻한 리빙룸에 들어온 아이들 제라늄, 금전수,다육이
이 식물들은 어떤 특별한 선택을 받았기에 따뜻한
빛과 물, 이있는 곳에 먼저 들어왔을까?

밖의 추위 속에서 가는 잎을 떨구고 있는 고추화분 세 개
저 아이들은 여름 내내 나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었다.
너희라고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할 이유가 있겠니? 속삭이며
따뜻한 집 안으로 데려온 작은 고추 화분 세 개

식물의 속삭임을 듣는 듯해

찬 가을비 에 성장을 멈춘 하늘고추


어항 속 물고기들, 그리고 잎사귀 사이로 번지는 LED 불빛—
이제 우리 집은 하나의 살아 있는 숲이 되었다.

낮 동안 나는 식물들과 함께 움직였다.
화분을 옮기고, 자리를 바꾸고, 흙을 만지고, 잎을 닦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
나도 이 아이들 처럼 햇빛을 따라 몸을 돌리고 하는,
마치 해바라기 같아 후후후 나를 웃게 하는 조용한 아이들
오늘도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구나.

새로운 가족 이 생겼다

몇일전 이웃집 에서는 작은 연못 청소를 하느라 분주했고 외면 당하는
차갑고 더러운 물속의 금붕어들, 그들을 내가 집으로 데려왔다.

밤이 깊어가면, 리빙룸은 물소리가 살아 있다는걸 알린다.
어항 속 물결이 벽에 작은 빛을 흔들어주고,
그 아래에서 붕어들이 조용히 헤엄친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이 작은 생명들이 내 마음의 하고픈 말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지만,
내가 다가가면 느릿하게 방향을 바꾸며 눈을 맞춘다.
찰라의 순간, 나도 저 물속의 붕어들과 함께 헤엄치는 착각을 한다.
오늘 하루의 피로가 물결에 실려 흘러가는 느낌,
그 속에서 내 숨결이 잔잔히 퍼진다.

행복이란 이런 것?


나는 그들에게 “괜찮아, 이제 따뜻하지?”라고 마음속으로 묻고,
물고기들은 꼬리를 살짝 흔들며 대답한다.
“응, 이제 괜찮아. 여긴 따뜻해.”
그렇게 우리 서로 나누는 마음의 말이 물 위에 번져 사라진다.

오늘, 나는 마음껏 웃었다.
물고기들이 나를 보며 입을 오물거리고,
내가 손가락으로 톡 치면 도망가면서도 다시 돌아온다.

식물들은 빛 아래에서 잎을 흔들고,
고추는 새 집의 공기를 마시며 조용히 숨을 쉰다.

이 작은 공간 안에서
서로의 온도를 느끼며 하루를 나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어쩌면 나도 이 아이들의 한 부분일지 모른다.
오늘도 그들과 함께 웃었다. 🌿<https://smilewithme.today/__laughter-therapy-episod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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