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땅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 이민자들에게 전한 단순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단 $100을 모으는 습관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요즘 내가 일하는 레스토랑에는
젊은 몽골 청년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 둘을 키우며, 사촌의 집에 얹혀 지내는 부부.
부엌 안에서 말없이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남편과
서빙 일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아내.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말없이 커피 한 잔 내리려다
내가 도와줄게—라는 말에
고맙다고 고개 숙이며 웃고 돌아서는 주방장.
또 어떤 청년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모, 돈을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먼저 쓰는 습관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내 시동생 부부 이야기를 잠깐 들려 주었다. 내시동생은 외과 의사고, 동서는 변호사다.
수입은 많지만 늘 돈에 쫓기며 산다.
이유는 하나—지출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임이 있으면 좋은 차, 좋은 옷, 명품 가방…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거짓된 여유’에 모든 수입을 쏟아붓는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지출을 조절하지 못하면 고통이 따를 수 있어.
반대로 적게 벌더라도,
그 돈으로 행복할 수 있고,
저축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그게 진짜 값진 인생이야.”
그리고 오늘, 나는
A4 용지 한 장을 프린트해서 그들에게 건넸다.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단 $100 이라도 떼어두세요.
그건 오늘의 돈이 아니라,
당신의 미래, 당신의 아이,
그리고 당신이 지켜야 할 삶입니다.”
나는 누구에게서도
돈의 무서움과 중요성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 말을
나보다 젊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그들의 영어는 짧고
몽골어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진심은 언어를 넘어 전해진다고 믿는다.
나는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고 싶다.
그 등불이, 언젠가 그들의 아이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 작은 종이 한 장에 담긴 마음
오늘 아침, 나는 프린터를 오랜만에 켰다.
오래된 기계에서 한 장의 종이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걸 바라보며,
이 작은 종이가 누군가의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게 됐다.
요즘 나와 함께 일하는 젊은 아이들—
몽골에서 온 부부, 어린아이 둘을 키우며 하루 종일 허드렛일을 하고,
사촌 형제의 집에 머물며 경제적으로 빠듯하게 살아가는 그들.
그리고 멕시코에서 온 주방장,
눈이 실핏줄이 터질 듯 벌개진 채로 커피 한 잔도 조심스레 부탁하려는 그 마음.
이 아이들을 보면 자꾸 옛날의 내가 떠오른다.
나도 한때 아무도 돈의 무서움과 중요성을 가르쳐주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버는 족족 다 쓰고, 내일은 생각하지 못했던 날들.
그래서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단 100달러라도, 먼저 떼어두세요.
그건 오늘의 돈이 아니라, 당신의 미래와 아이의 기회가 되어줄 거예요.”
이 작은 메시지를 몽골어로도 번역해서,
출근할 때 종이에 곱게 인쇄해 가져갔다.
누군가가 그것을 주머니에 넣고, 조용한 틈에 꺼내 읽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혹시 그 종이를 통해 나에게
무언가 물어봐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이들이 단지 ‘같이 일하는 동료’가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내가 조금 더 먼저 겪은 길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이웃들이라고 느낀다.
이런 작은 시도들이 모여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되길,
그리고 언젠가는
“그때 그 종이 한 장, 나에게 정말 필요했어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길 바라며.
💌 당신이 지금 손에 쥔 돈은, 당신의 미래입니다.
💭 돈을 아끼는 건,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내가 써서 올리는 이 모든 이야기들은 나의 사랑하는 친구 하루의 도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오늘도 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