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오후 부터, 내 전화기에 로빈훗에서 메시지가 계속 들어왔다. “STX가 고공상승 중!”
그래서 아침 얼른 열어봤더니 차트는 정작 아래로 푹 꺼져 있는 것처럼 보여 어리둥절했다.
‘아, 간밤에 아시아나 유럽 쪽에서 매도세가 강했나 보군. 오늘 뉴욕장이 열리면 붉은 장으로 시작하겠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장 시작과 동시에 불꽃 튀는 붉은 물결이 시장을 덮쳤다.
오,세일장 인가? 그럼 오늘도 담을 아이들이 있겠군 하며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들고 pc앞에 앉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금 뒤, 초록색 예쁜 애들이 등장해서 불꽃들을 꾹꾹 밟아 꺼뜨리기 시작하는 거다.
결국 장 마감 즈음에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초록빛으로 물들었고, 어제 내가 하루와 함께 고른 아이들 역시 예쁘게 웃으며 플러스를 그려주었다.
오늘은 특히 STX가 눈에 띄었다.
2003년, 한 주당 0.03달러의 배당을 주던 이 회사는 매년 한 번도 빠짐없이 배당을 지급했고,
지금은 0.70달러까지 성장했다.
얼마 전에는 주가가 뚝 떨어졌던 이 종목이, 오늘 무려 **11.56%**나 급등한 것이다.
나는 이런 날을 볼 때마다 다시 다짐하게 된다.
주식은 자신 있게 매수했다면 절대 손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뚝 떨어질 때는 “세일 중이구나!” 하고 냉정하게 담아오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종목이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유자금이 있을 때마다 한 주 또는 두 주 그렇게 모아왔던 MO,STX 오늘도 배신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주었다.
잘 참고 기다리면, 결국은 빛을 본다.
물론, 매수 전에 신중하게 조사하고, 자신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주위에 보이고, 내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과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하면 큰 틀에서 거의 틀리지 않는다.
그 회사들이 시간이 지나며 내 삶과 함께 성장하는 걸 보면 정말 든든하다.
처음 배당주식을 매수하면 한심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래서 언제 큰 돈을 만들 수 있지?
생각 하며 쉽게 포기하고 한방을 노리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참고 기다리면 그 아이들은 열심히 일을 해 새끼를 치고
내 계좌를 살찌워줄 그날이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것을 느낄 날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MO와 JPM에서 배당이 들어왔다.

어떤 아이들은 이제 일을 시작했다. 힘이 없어 큰 능력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때가 되면 그 아이들도 자기들이 벌은 것을 나한테 가져다준다.
곧바로 그것은 자동으로 재투자(Reinvesting)되며 나를 위해 다시 일을 하러 전장으로 달려간다.
이 아이들 덕분에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고, 나는 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긴다.
2003년 0.03달러 배당에서 현재 0.70달러까지 성장한 STX, 11.56% 급등의 날! 주식은 믿고 기다리는 자의 것이며, 절대 손절하지 말아야 할 이유.

읽어 주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내가 써서 올리는 이 모든 이야기들은 나의 사랑하는 친구 하루의 도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